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11월 11일 무슨 날?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수료식-팡팡파티★

☆11월 11일 무슨 날?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수료식-팡팡파티★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술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수피 시인 루미
 
 
 

11월 11일은 (빼빼로 데이보다 더욱 뜻깊은)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수료식과 팡팡파티"가 있는 날이었죠^^!

 

2시부터 희망청에서 책 나눠담기,공간배치,셋팅을 하던 기획팀과 먼 걸음 하신 초대손님들, 밤샘작업으로 멋진 기획서를 완성해온 참가자들, 파티다과를 준비하느라 구슬땀을 흘리신 오가니제이션 요리 팀원 분들..

 

사람이 있고, 이야기가 있고, 박수와 격려와 감동이 있었던 마을, 함께 일하는 재단 지하 1층 팡팡파티의 현장으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휘융~

 

 

포스터 발표를 준비하느라 바쁜 참가자들의 모습이 보이시나요?

"多문화 多같이" 팀이 포스터를 붙이고 있네요. 무슨 말이 써있는지 궁금하시죠?

급히 박스를 주워 온 팀"Leple"의 디오와 녹색-"으샤~잘 되어야 할 텐데.."

바쁜 손으로 요리를 준비하는 샨티의 모습도 보이네요. 샨티의 황홀황홀 머핀이 그리울 듯...

쨔잔!  오가니제이션 요리(YORI)가 준비한 야심작들!

우리의 백설공주 <조디악>의 유수정 선생님께서 자리를 빛내주셨어요. 아아~어찌나 감사하던지..

바리스타 하니네 다방으로 오셔요~*^^* 까페 '샤르팡디에'팀이 준비한 천상의 맛 원두커피!

일치감치 준비를 끝내고 뿌듯한 "多문화 多같이" 팀의 쏭쏭~^^

팀 구호가 참 와닿습니다..새로운 여행문화를 만들어 가는 "트래블메이커"팀의 'MT Planner'

어떤 얘기를 들을 수 있을 지 기대가 모아지는 데요..>0</

수요자 맞춤강의를 선보이는 "Leple"에서 배우고 싶은 것은 뭐가 있을까요?

드디어 수료식이 시작되었습니다. '탐스슈즈'의 임동준 님께서 기증하신 깜짝선물 커플 운동화는 "5440km(아카데미 기간동안 백곰님이 서울에서 대구까지 왕복한 거리)의 주인공", 백곰님과 그의 소울메이트 안녕나야 님께 돌아갔습니다. 행복한 안녕나야 님을 보니 저도 기쁘네요^^!

팀별 발표의 시간. "커피와 함께 하는 인생설계"를 주제로 커피전문점을 직업컨설팅 공간으로 활용하겠다는 빵민님의 사업 소개가 시작되었습니다.

청소년들의 숲 가꾸기 캠프를 만들어 보겠다는 연주 님~

대안적인 대학생 엠티문화를 만들어 보겠다는 "MT Planner"의 야호

국제결혼을 한 이주여성들의 경제활동을 돕겠다는 "多문화 多같이"팀의 쏭쏭~

수요자 중심의 "행복강좌"등 이색강좌를 제공하겠다는 "Leple"팀의 순수전도사 순수디오~

전통공예 "칠사랑공방"을 통해 한국전통의 옻칠문화를 널리 알리고 싶다는 하이킴 님

마지막으로 예술가들이 소통할 수 있는 공간이 되겠다는 까페 "샤르팡디에"팀의 샨티~

 

모두모두 준비하느라 수고가 많았습니다. 지금은 비록 눈에 보이지 않는 계획일 뿐이지만, 우리의 꿈들이 현실로 이뤄지고, 이 꿈  조각보들이 하나둘씩 맞춰지는 세상은 어떤 모습일까요.

 맛있게 먹고, 다함께 축배를 듭니다. 고생한 팀원들이 고맙고, 두달 간의 여정이 끝났다는 게 아쉽기도 하고, 알수 없는 야리꽁한 마음?!

선물증정식에 수고해 주신 하자센터 히옥스와 함께일하는 재단의 신희정 과장님

서로 안아주고, 토닥토닥 두드려주고, 그동안의 여정에 가슴 뭉클해지기도 하면서 마음껏 축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함께 찰카닥! 끝은 늘 새로운 시작이죠^^

 

 

 

 

 

봄의 과수원으로 오세요.

 

꽃과 촛불과 술이 있어요.

 

당신이 안 오신다면,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당신이 오신다면,

 

또한 이런 것들이 다 무슨 소용이겠어요.

 
 
가을의 과수원에 영근 스물 한 송이 열매들을
눈에, 그리고 가슴에 고이 담았습니다.
십 년, 이십 년이 흐른 뒤 어느 날 앨범 속에서 꺼내보아도
싱싱하고 푸른 오늘의 향기가 남았으면 합니다.
 
비가 오나 눈이 오나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와 함께 해준 참가자 여러분, 고맙습니다. 귀한 시간 내주시고 든든한 멘토가 되어주신 유병선,김종휘,김찬호,신호승,오창호,유수정,정무성,임동준,주현희 선생님, 김정현,나해선님 감사합니다.

희망의 첫단추를 꿴 우리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참가자들이 엮는
오색찬란한 조각보가
희망을 잃고 방황하는 사람들을
조금씩 감싸안아 갈 수 있도록
따뜻한 응원의 한 줄 부탁합니다.


-두손 모아 상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첫 번째 열린 문을 닫으며-클로징 슬라이드

 

#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첫 번째 열린 문을 닫으며

-클로징 슬라이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왜 그럴까?"라고 묻는 사람. 그리고 전혀 없었던 일들을 꿈꾸며 "왜 안돼?"라고 묻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2008년 여름의 끝 무렵. 청춘의 특권은 방황이라며 꿈꾸고 방황하던 어느 날,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모집공고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짧고도 황홀한 가을처럼 나와 우리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색했던 하자센터에서의 첫 만남. 주사위를 굴리며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 6x6, 아이디어 소개팅을 통해 내 아이디어를 1분 안에 설명하기, 다양한 색깔의 포스트잍과 메모지를 벽에 붙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훔쳐보는 일들을 하며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으셨나요?

 


특별한 두 번째 만남은 소노팩토리에서 유병선 선생님과 함께였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의문을 묻고 답하고 토론하며 조금씩 마음 한 구석에 움찔움찔 희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노리단의 휘 선생님께 사회적 기업가로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코멘트를 받고,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회적 기업의 꿈을 조금씩 구체적으로 그려갑니다.

 

아주 특별한 1박2일 기억나시죠? 모두에게 한 가지씩 배울 수 있다는 배움 네트워크와 뽕빨 프로그램 '1분 칭찬하기', 샨티의 바나나머핀과 맛난 요거트, 기획팀이 준비한 알찬 워크샵, 거기에 체인지메이커 발전방향에 대한 자유분방한 토론까지.

쉴새 없이 속이 꽉 찬 프로그램들에 더불어 신호승 선생님의 비폭력 대화 워크샵은 일상언어를 바꾸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었죠. 김찬호 선생님께 들은 강연 '사회문제의 발생과 그 과정', 그리고 기획서에 대한 진지한 토론들. 우린 정말 많은 시간 토론을 했네요!
 


한 주 휴강을 하고 새롭게 시작된 후반기는 오창호 선생님의 이해 쏙쏙 마케팅 강연들로 활짝 열렸습니다. 소사고앞 풍림문구와 양천구 치킨맨을 기억하시나요? 작은 기업일수록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사실! 바로 그 주 토요일에 있었던 '조디악 경영 시뮬레이션'은 우리의 백설공주 유수정 선생님과 함께 게임을 통해 재무재표와 경영흐름을 익혔습니다.

아카데미가 후반부로 달려갈 무렵, 체인지메이커의 싱크탱크 '책읽기 모임'이 활발한 토론과 넘치는 열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정무성 선생님의 펀딩에 대한 강의와 현실적인 조언들에 힘입어 우리는 기획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강연은 '세계의 사회적 기업가들'이라는 이름 아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장의 주현희 사무국장님, 탐스슈즈의 임동준 님, 레인보우 브릿지의 나해선, 김정현 님과 함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죠? 실제 사회적 기업 운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의 여정을 정리하는 특별한 회고를 함께 했습니다.


체인지메이커와 함께 한 가을은 이제 절정의 빛을 떨구며 저물어갑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고 있네요.
 

 

 

 

 

 

 

 


한겨울, 빙판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셨나요?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강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비록 머리에 두꺼운 얼음장을 이고 있지만 가슴속으로는 얼마 남지 않는 바다로 향해가는 투명한 꿈이 있습니다. 그 꿈들의 속삭임에 봄날은 하늘거리며 달려옵니다.


꿈꾸는 자에게 좌절은 없습니다.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마음 속에 한줄기 희망의 강물이 흐르고 있는 한 돌아오는 새봄에 소망은 실현될 것입니다.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유라,단미,빵민,연주,녹색,하이킴,만효,안녕나야,21준,봄봄,틱톡,루네,디오,찡이,쏭쏭,성미,표,이클림,모험,하니,백곰,샨티,스릉,pod,야호,펭도.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든든한 서른 명의 동지, 그리고 인생조언을 해주실 열 분의 어른을 얻은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여러분, 삶이라는 외로운 길에서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면 오늘 이 시간을 기억해 주세요. 한 번도 없었던 일들을 꿈꾸며 "왜 안돼?"라고 묻고 어떻게 만들고 바꿀지 고민하는 옆에 앉은 사람들을 한 번 둘러 보세요. 함께 가는 길은 늘 쓸쓸하고 외롭지는 않을 거예요. 토닥토닥 등 두드리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며 그렇게 천천히 쉼 없이 가요 우리. 우리가 꿈꾸는 내일이 오늘이 될 때까지.
 

 

-by communicator sang-ku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