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7일 토요일

체인지메이커아카데미 두 번째, 소노팩토리의 달콤함과 우리들의 멘토 유병선 쌤

* 체인지메이커아카데미 두 번째,

         소노팩토리의 달콤함과 우리들의 멘토 유병선 쌤 *

 

통유리 너머 어두운 거리로 은은한 불빛과 조근한 음악이 흘러나갑니다. 작지만 큰 꿈을 꾸는 나방들이 ‘소노팩토리’로 모여듭니다.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도 나누고, 오늘의 책 ‘보노보혁명’을 들춰보기도 하고, 까페 겸 작업장인 소노팩토리를 휘 둘러보며 신기해하기도 합니다. 코트 단추 같은 반짝이 의자들 보이나요? 체인지메이커들은 동화 마을같은 소노팩토리에 앉아서 누군가를 기다렸습니다.

 

 

#1. 꿈꾸는 나방들의 파닥파닥 날개짓

 

조를 나눠 삼삼오오 모여 앉은 체인지메이커들은 9월 23일, 오늘의 강의일정 설명을 들으며 아카데미 2강을 시작했습니다. 먼저 조원들끼리 마음나누기를 통해 오늘 하루 어떤 일이 있었고, 어떤 마음으로 아카데미에 왔는지 들으며 ‘몸풀기’가 아닌 ‘마음풀기’를 했습니다. 가방이 너무 무거워서 오는 길이 힘들었다는 사람, 언니와 화해해서 기분이 날아갈 것 같다는 사람 등 잔잔한 일상이 대화 속에 오갔습니다.

 

다음으로 사회적 기업에 대한 정의를 자신만의 언어로 표현하는 ‘한줄 쓰기 워크샵.’ 평소 머릿속으로 막연하게만 그려왔던 ‘사회적기업’이 과연 어떤 개념인지 곰곰이 생각해보는 계기가 될 수 있었죠.

 

 

#2. 나방, 등불을 만나다.

 

이런저런 활동들을 지켜보시던 유병선 선생님이 드디어 체인지메이커들과 마주앉았습니다. 경향신문 논설위원으로, 올해 초에 사회적 기업에 대한 국외사례를 모은 <보노보혁명>이란 책을 내셔서 우리들의 가슴에 불을 확~지피신 분! 차분한 눈빛과 서글서글한 말투에 금세 우리는 오래된 벗처럼 편안해 졌습니다. 나이와 지위를 뛰어넘어 같은 자리에 앉아 이야기를 나누며 시대의 아픔과 참신한 해결방안을 함께 고민합니다.

 

유병선 선생님은 자신을 ‘등으로 걷는 사람’으로 소개하며 이야기를 시작하셨습니다. 앞만 보고 무작정 달리는 세상에서 지나온 행보를 늘 반추하며 걷기란 쉬운 일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그렇게 걸어왔기에 걸음 하나 하나 빛을 찾아 헤매는 나방들의 등불이 되었습니다.

 

 

선생님께서는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다고 하십니다. 불편함을 목격했을 때 불평하고 지나가는 사람과 ‘그럼 저 불편함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까?’ 고민하는 사람.

 

사회적 기업을 꿈꾸는 사람들이라면 살면서 겪어 온 모순에 대해 한 번 쯤 ‘저걸 어떻게 바꾸면 될까?’라고 생각해봤을 거예요. 그 ‘화두’를 붙잡고 두드리면서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것. 그 때 어느 순간 기가 막힌 해결방안이 떠오르고 변화는 가속도가 붙기 시작할 겁니다. 여러분은 지금 ‘화두’ 하나를 잡으셨나요? 아직 망설이고 계신가요? 딱 떨어지는 답이 안 나와서 답답하신가요?

 

 

강연을 통해 사회적 기업의 세 가지 유형(기금을 끌어들여 사업을 하는 NGO형, 혼합형, 기업의 사업 중 사회환원적인 성격을 띤 사회사업형)에 대해서도 밑그림을 그려보았고 국가의 당면과제와 상황에 따라 사회적 기업의 성격이 달라진다는 사실에 대해서도 알 수 있었습니다.

 

강조하신 것은 ‘결국은 사람자원!’ 세계적인 사회적기업가를 지원, 양성하는 ‘아쇼카 재단’의 빌 드레이튼은 사람에 대한 투자가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을 일찍부터 알아챘습니다. 문제를 발견하고, 해결하는 데 필요한 자원들을 끌어 모으고 시스템을 유기적으로 구성하는 것도 결국 사람이 하는 일이기에, 사회적 기업의 성공에는 ‘사람’의 역할이 절대적임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강연 사이사이에는 각자 인상 깊게 들었던 구절들을 포스트잍에 정리하여 벽에 붙이고, 서로의 생각을 엿보고 리플로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열띤 토론의 기록들이 사진 속에 더 없이 생생하네요.

 

 

#3. 체인지메이커 나방들의 합창

 

두 차례의 짧은 강연이 끝난 뒤에는 조별토론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회적 기업의 정의부터 시작해서 어떤 사회적 기업을 꾸려가야 하는지, 문제점이나 한계는 어떤 것인지에 대해 각자의 생각을 쏟아내고, 그림을 그려가며 정리했습니다. 성희 씨는 ‘사회적 기업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만들어서 성공하는 것 또한 정말 중요하다’며 탄탄한 준비과정이 필요함을 역설했고, 유라 씨는 ‘20대의 정치적 무관심을 비판하지만, 지금 같은 시대에 20대가 사회적 기업에 관심을 가질 만한 여유가 없다.’고 말하며 우리부터 해결방안을 고민해보자고 했습니다.

 

 

각자의 고민과 대안들을 녹여내어 조별로 발표를 하고, 아카데미에 대한 회고와 마음나누기로 2강도 훌쩍 끝이 났습니다. 실업극복국민재단에서 오신 김선영씨와 유병선 선생님의 ‘축복’도 감사히 감사히 담았습니다. 하핫^^

 

오늘을 짓누르는 숱한 고민에 대한 정답은 없지만 하루하루 조금씩 살을 붙이며 다듬어지는 ‘현답’은 있습니다. 소노팩토리에 모인 나방들은 가슴 속에 등불을 하나씩 품고 돌아갑니다.

 

다음 주에는 ‘The One Page Proposal’을 읽고 직접 사회적 기업 기획서를 작성하는 시간을 갖고, 주말에는 1박2일로 MT를 떠납니다. 야호! 각자의 일상에서 분투하는 체인지메이커들, 생생하게 매 순간을 느끼며 이 순간도 파이팅! ^0^/

 

 

 

-by 서로 성장하는, 상큼

 

2008년 9월 18일 목요일

#체인지메이커들의 샤뱡샤방 첫 만남!(*^0^)(^0^*)/

 

<체인지메이커들의 샤방샤방 첫만남!>

 

Changemaker-폼나고 설레는 이름입니다. 하지만 단지 이름 때문에 설렌 것만은 아니지요.

 

‘20대 예비 사회적기업가’라는 단어에 살폿 나의 미래 모습을 겹쳐보기도 했고 비슷한 생각을 가진 인생동지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다는 예감도 들었죠. (맞나요?)

 

낯설고 독특한 지원서 속 질문들을 골똘히 생각하면서 얼마나 많은 생각들을 하셨나요.

 

이제 스물여덟 명의 체인지메이커들, 우리의 열정이 한데 모여 꿈틀거릴 시간입니다. 함께 다시 그 순간으로 쏘옥~ 들어가 보아요.

 

#1. 너는 누구? 체인지메이커!

 

추석 연휴 다음 날인 9월 16일, 늦은 오후부터 하자센터 999클럽은 술렁이기 시작했습니다. 바로 아카데미 개강 준비로 분주한 기획팀원들! 그리고 살짜쿵 어색한지 몸을 비비 꼬며 하나둘씩 등장한 오늘의 주인공, 체인지메이커들이었죠.

 

어두운 999클럽 실내, 그리고 테이블마다 드리운 조명, 조명 때문에 더욱 빛나던 얼굴들, 요조(yojo)라는 가수의 몽환적인 노래들, “나 제대로 찾아온 거 맞아?” 황당하셨나요? ‘창의적인 사회혁신’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모임인데 이 정도는 기본이죠! 아카데미와 연극조명의 조합을 신선하고 유쾌하게 받아들인 여러분은 ‘changemaker'로 불릴 자격 충분합니다.

 

 


'6x6 talk ground' 재미나셨나요? “쌀 100가마를 하루에 어떻게 팔 것인가?” 뭐 이런 황당한 질문도 있었지만 주사위를 던지고 테이블도 이동하면서 처음의 어색함은 어느새 스르르 녹아버렸네요.

 


#2. 아이디어 소개팅?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에 대한 소개와 공지사항 전달 이후, ‘아이디어 소개팅’이 시작되었죠.

 

각자 하고 싶은 일(욕망) 또는 잘 하는 일(재능) 또는 하려는 일(사업계획)을 적어서 두 명씩 마주보고 앉은 상태에서 서로에게 전달을 해주는 쉽고도 어려운 과제.

 

 

총 14명의 다른 사람들에게 내 아이디어를 설명해주고 다른 사람들의 아이디어를 전해 듣기도 하면서 어떤 것이 와닿으셨나요?

 

생각의 다양성-“정말 모두에겐 각자의 풋풋한 생각들이 숨 쉬고 있구나.”-과 더불어 마음의 보편성-“하지만 다들 세상을 1℃ 따뜻하게 만들고 싶다는 열정을 간직하고 살고 있구나.”을 연결 지어 보면서 모두들 마음 한 구석이 훈훈해졌답니다.

 


“‘88만원 세대 희망까페’를 통해 고민하는 청년들을 만나고 연결해주고 싶어요”라고 한 슬기 씨,

“아시아여성을 위한 공정여행을 기획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던 만효,

“세계적인 관광상품으로 만들 수 있는 대한민국만의 독특한 축제를 기획하고 싶어요”라고 말하던 모자 쓴 지혜 씨,

 

그 밖에도 탁! 하고 무릎을 칠만큼 기가 막힌 아이디어들이 ‘아이디어 소개팅’에 쏟아져 나왔는데요. 그래서 일까요? 앞으로 8주가 더욱 기대되고 궁금해집니다.

 


#3. 우리가 꿈꾸는 내일이 오늘이 될 때까지.


마지막으로 체인지메이커들은 진행자 PyO의 설명을 듣고 태어나서 처음으로 독특한 형식의 ‘회고’에 참여했지요.

 

여섯 장의 종이에 아카데미와 관련한 생각을 쓰고, 종이들을 벽에 붙이면서 같은 생각끼리 연결하는 과정에서 나와 비슷하면서도 다른 생각들을 엿보았고, 긍정적인 것과 부정적인 것에 각각 빨간 테잎, 파란 테잎을 붙여가며 쏠쏠한 재미도 느꼈습니다.

 

그리고 마무리로 포스트잍에 오늘 아카데미의 만족도를 표시하는 것으로 오늘의 순서는 끝! 다음 주를 기약하며 팔랑팔랑 손을 흔들며 각자의 일상으로 돌아갔습니다.


우리가 꿈꾸는 내일이 오늘이 될 때까지-이건 제가 좋아하는 말인데요. 각자 마음에 품은 ‘내일’들을 나누는 과정에서 많은 힘과 용기, 에너지를 얻어서 그 ‘내일’을 언젠가는 ‘오늘’이라고 부를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달 간의 아카데미 과정이 쉽고 간단하지만은 않을 거예요. 하지만 새로운 시도의 연속, 그래서 걸음마다 특별한 ‘청년 사회적 기업가 양성과정’이길 바라는 마음은 모두 같을거예요. 그쵸?

 

자유로운 소통과 연대-전에는 한 번도 없었던 새로운 의미의 관계들 속에 스스로 깨치고 성장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해요. 여러분 한 명 한 명이 너~무 궁금하고 기대됩니다. 기획팀도 분발해서 그런 여러분의 불끈 다짐과 소중한 실천에 날개를 더할께요. 아자아자파이팅!


-커뮤니케이터 상큼(서로 상, 크다 큼=서로 성장함)

 

2008년 9월 14일 일요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합격자를 발표합니다

뛰어난 열정을 가진 분들이 많이 지원해 주셔서 선발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논의 끝에, 정원인 25명을 초과한 28명을 선발하기로 결정했습니다

합격자 명단(가나다순)

강성희
김민국
김보미
길송이
민경호
목지윤
백정훈
박병규
박수철
박유라
서경미
신연주
신혜정
이루네
엄주희
임은경
임정연
우영민
윤여정
이슬
이영성
이일준
이지혜(tilldie)
이지혜(9372189)
정고운
정혜민
조슬기
홍성미

개강은 9월 16일 화요일 오후 6시 50분입니다
준비물 등 자세한 안내는 메일로 보내드리고 있습니다. 내일 중으로 전화연락도 한 번씩 드리겠습니다

남은 연휴 즐겁게 보내시고, 기타 문의사항은 help@changemaker.asia로 해주세요 :)

2008년 9월 13일 토요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합격자 발표가 연기되었습니다

오늘 오후 2시로 예정되어 있던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합격자 발표가 내일 오후 2시로 연기되었습니다
훌륭한 지원자들이 많아서 정원인 25명으로 맞추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습니다
약속한 시각을 지키지 못한 점 사과드립니다

합격자 발표는
1. 블로그 공고
2. 개별 전화&이메일 통보로 이루어질 예정입니다

2008년 9월 11일 목요일

세상을 바꿀 <체인지메이커>들을 모집합니다!

더 많은 분들께 기회를 드리기 위해 모집기간이 9월 12일(금요일) 오후 6시까지로 연장되었습니다!


제출서류

  • 지원서
    • 이름
    • 전화번호
    • 이메일주소
    • 태어난 해
    • 직업

  • 자기소개서 (아래 질문에 대한 답을 각각 적어 주세요)
    • 왜 지원하셨나요?
    • 최근에 새로 배운 것이 무엇인가요?
    • 스스로 돈을 벌어 본 경험에 대해서 써 주세요
    • 말이 안 통하는 사람과 대화할 때 어떻게 하시나요?
    • 하나의 정부 중앙부처를 신설할 수 있다면, 어떤 부처를 만드시겠습니까?

  • 한 줄 추천서
    • 대상 : 선배, 후배, 친구, 동료, 부모님 등 자신을 아는 모든 사람 중 3명에게 아래의 질문 각각에 대한 답을 받아주세요
    • 분량 : 1줄이면 충분합니다
    • 질문
      •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장점은 무엇입니까?'
      • '당신이 생각하는 나의 단점은 무엇입니까?'

* 제출서류는 첨부파일에 넣지 마시고 이메일 본문에 바로 작성해서 help@changemaker.asia로 보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