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1월 20일 목요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첫 번째 열린 문을 닫으며-클로징 슬라이드

 

#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첫 번째 열린 문을 닫으며

-클로징 슬라이드

 


세상에는 두 종류의 사람이 있습니다. 벌어지는 일들을 보며 "왜 그럴까?"라고 묻는 사람. 그리고 전혀 없었던 일들을 꿈꾸며 "왜 안돼?"라고 묻는 사람. 당신은 어떤 사람인가요?
 


2008년 여름의 끝 무렵. 청춘의 특권은 방황이라며 꿈꾸고 방황하던 어느 날,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모집공고를 보았습니다. 그리고, 짧고도 황홀한 가을처럼 나와 우리의 여정은 그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어색했던 하자센터에서의 첫 만남. 주사위를 굴리며 서로를 알아가는 프로그램 6x6, 아이디어 소개팅을 통해 내 아이디어를 1분 안에 설명하기, 다양한 색깔의 포스트잍과 메모지를 벽에 붙이고 다른 사람들의 생각을 훔쳐보는 일들을 하며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으셨나요?

 


특별한 두 번째 만남은 소노팩토리에서 유병선 선생님과 함께였죠. 사회적 기업에 대한 의문을 묻고 답하고 토론하며 조금씩 마음 한 구석에 움찔움찔 희망이 싹트기 시작합니다.

노리단의 휘 선생님께 사회적 기업가로서 사업을 기획하고 실행하는 방법에 대한 코멘트를 받고, 우리가 가진 아이디어를 가지고 사회적 기업의 꿈을 조금씩 구체적으로 그려갑니다.

 

아주 특별한 1박2일 기억나시죠? 모두에게 한 가지씩 배울 수 있다는 배움 네트워크와 뽕빨 프로그램 '1분 칭찬하기', 샨티의 바나나머핀과 맛난 요거트, 기획팀이 준비한 알찬 워크샵, 거기에 체인지메이커 발전방향에 대한 자유분방한 토론까지.

쉴새 없이 속이 꽉 찬 프로그램들에 더불어 신호승 선생님의 비폭력 대화 워크샵은 일상언어를 바꾸는 것이 우리 삶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알려주었죠. 김찬호 선생님께 들은 강연 '사회문제의 발생과 그 과정', 그리고 기획서에 대한 진지한 토론들. 우린 정말 많은 시간 토론을 했네요!
 


한 주 휴강을 하고 새롭게 시작된 후반기는 오창호 선생님의 이해 쏙쏙 마케팅 강연들로 활짝 열렸습니다. 소사고앞 풍림문구와 양천구 치킨맨을 기억하시나요? 작은 기업일수록 마케팅이 중요하다는 사실! 바로 그 주 토요일에 있었던 '조디악 경영 시뮬레이션'은 우리의 백설공주 유수정 선생님과 함께 게임을 통해 재무재표와 경영흐름을 익혔습니다.

아카데미가 후반부로 달려갈 무렵, 체인지메이커의 싱크탱크 '책읽기 모임'이 활발한 토론과 넘치는 열정으로 시작되었습니다.

정무성 선생님의 펀딩에 대한 강의와 현실적인 조언들에 힘입어 우리는 기획서에 박차를 가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 강연은 '세계의 사회적 기업가들'이라는 이름 아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하고 있는 이장의 주현희 사무국장님, 탐스슈즈의 임동준 님, 레인보우 브릿지의 나해선, 김정현 님과 함께 간담회 형식으로 진행되었죠? 실제 사회적 기업 운영에 대한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그 동안의 여정을 정리하는 특별한 회고를 함께 했습니다.


체인지메이커와 함께 한 가을은 이제 절정의 빛을 떨구며 저물어갑니다. 그리고 겨울이 오고 있네요.
 

 

 

 

 

 

 

 


한겨울, 빙판 아래로 흘러가는 강물을 보셨나요? 아무리 추운 날씨에도 강물은 멈추지 않습니다. 비록 머리에 두꺼운 얼음장을 이고 있지만 가슴속으로는 얼마 남지 않는 바다로 향해가는 투명한 꿈이 있습니다. 그 꿈들의 속삭임에 봄날은 하늘거리며 달려옵니다.


꿈꾸는 자에게 좌절은 없습니다. 아직 많은 것을 알지 못하더라도 실망하지 마세요. 마음 속에 한줄기 희망의 강물이 흐르고 있는 한 돌아오는 새봄에 소망은 실현될 것입니다.


 당신들이 있어서 행복했습니다. 유라,단미,빵민,연주,녹색,하이킴,만효,안녕나야,21준,봄봄,틱톡,루네,디오,찡이,쏭쏭,성미,표,이클림,모험,하니,백곰,샨티,스릉,pod,야호,펭도. 함께 고민하고, 함께 웃고, 나눌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든든한 서른 명의 동지, 그리고 인생조언을 해주실 열 분의 어른을 얻은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여러분, 삶이라는 외로운 길에서 혼자라는 생각이 들 때면 오늘 이 시간을 기억해 주세요. 한 번도 없었던 일들을 꿈꾸며 "왜 안돼?"라고 묻고 어떻게 만들고 바꿀지 고민하는 옆에 앉은 사람들을 한 번 둘러 보세요. 함께 가는 길은 늘 쓸쓸하고 외롭지는 않을 거예요. 토닥토닥 등 두드리며, 눈에 보이지 않는 것들을 보며 그렇게 천천히 쉼 없이 가요 우리. 우리가 꿈꾸는 내일이 오늘이 될 때까지.
 

 

-by communicator sang-kum

 

댓글 4개:

  1. 내 물뿌리게 가방 사진도 잘 남아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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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수료식날 이거 보고 울컥했다는..

    고마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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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울컥울컥전문회사 차릴까봐요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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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이야 ㅋ 넘 잘썼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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