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8일 화요일

<마법사 백설공주님과 함께한 조디악(Zodiak) 경영 시뮬레이션>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워크샵-마법사 백설공주님과 함께 한 조디악(Zodiak) 경영 시뮬레이션>

 

*등장인물*

리포터: 봄봄

안내: 백설공주

나레이션: 상큼

 

#1. 조디악(Zodiak)이 뭐죠 마법사님?   

 

 

봄봄: 오늘의 리포터,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참가자 봄봄입니다. 쌀쌀해진 날씨, 적은 참가자, 하지만 희망청 지하 강의실 안은 야호의 군고구마 익는 소리처럼 화기애애했습니다. 경영 시뮬레이션 조디악을 진행하기 위해 와주신 신흥대 경영학과 유수정 교수님(이하 마법사 백설공주님)을 다시 한 번 온라인으로 모셨습니다. 짝짝짝~!

 

 

백설공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참가자 여러분~반가워요! 재무회계의 마법사 백설공주입니다^^* 제 블로그로 놀러오세요! (http://blog.empas.com/tua111/:백설공주와 호동왕자)

 

봄봄: 백설공주님, 그런데 조디악이 뭔가요? 어디서 들어본 영화제목 같기도 하고..

백설공주: 호호~봄봄! 내 그럴 줄 알았어요! 몇 년 전 비슷한 이름의 영화가 개봉하는 바람에-_- ‘조디악은 가상의 회사 조디악의 경영자가 되어 회사를 운영해보는 경영 시뮬레이션 보드게임이예요. 전공자가 아닌 사람들이 재무회계를 쉽고 흥미 있게 접근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을 목표로 개발되었구요. 지금은 소프트웨어 회사 캠퍼스21’에서 기업체를 대상으로 조디악을 활용한 사원교육을 진행하고 있지요.

 

 

봄봄: 아항~그렇구나! 그럼 이 게임을 통해 참가자들이 배울 수 있는 건 뭘까요?

백설공주: 게임 참가자들은 보드게임판을 통해 돈의 흐름을 눈으로 보고, 경영방침 변화등의 내부요인이나 거래처 변경 등 외부요인이 회사수익에 어떤 효과로 나타나는지 확인하게 됩니다. 무엇보다 실제 경영자의 입장이 되어 큰 판을 보고 전체 흐름을 이해할 수 있다는 데 큰 의의가 있어요.

 

봄봄: 와우! 실제 경영자의 입장이 되어 회사 경영! 기대되는데요?

백설공주: 더 이상 지체하지 말고 어서 시작해볼까요? 나와라 게임판 백설백설 뵹뵹!

 

#2. 기업인수 과정과 1차년도 경영&결산&주주총회      

 

 

봄봄: ! 이거군요! The Game of Business Finance and Strategy!

백설공주: 먼저 각 팀은 조디악이란 회사를 4천만 달러에 인수하는 것으로 게임을 시작합니다. 교재에 나온 대로 칩을 놓아주시구요, 칩 하나당 천만 달러(?)니까 조심하세요~호호 열한 장의 카드 중에서 네 장의 카드를 골라 우리 회사의 주주를 정해주세요.

 

봄봄: 어떤 사람이 주주가 되면 좋을까요?

백설공주: 글쎄요. 그 회사의 경영방침에 따라 다르겠죠. 경영에 관심 없이 자금만 대는 투자자, 다양한 방식으로 회사에 기여할 수 있는 투자자, 어떤 투자자가 좋을까요?

봄봄 : 팀원들과 상의를 해 봐야겠어요.

 

 

@나레이션: 이렇게 참가자들은 백설공주님의 안내를 들으며 게임을 시작했습니다. 처음엔 어색하고 조금 헷갈렸지만 계속 진행하다 보니 속도가 붙고 게임이 손에 익어 무척 재미있었답니다! 두둥! 그러나 1차년도 결산을 하는 시간! 태어나서 처음으로 써본 재무제표가 익숙지 않았지만 팀원들과 함께 작성하면서 흐름을 파악할 수 있었답니다. 재무제표와 회계에서는 한 치의 오차라도 있으면 모든 계산이 틀어진다는 걸 깨달았어요.  이런 재무제표 작성을 토대로 각 팀은 주주들의 질문에 대한 답을 생각해보고 2차년도 경영전략을 고민해보았습니다.

  

 

#3. 2차년도 경영&결산&주주총회

 

@나레이션: 1차년도에 당기순이익 0이었던 점을 감안하여, 2차년도에는 새로운 전략들이 실행되었습니다. 먼저 설비투자를 통해 제조비용을 절감했고, 생산시스템을 개선해서 생산성을 높였습니다. 1차년도 경영성과를 바탕으로 15%였던 은행이자를 10%로 줄이기도 했구요.

 

봄봄: 어떻게든 생산, 유통 비용을 줄이려 노력하니 매출이 점점 늘어나네요.

백설공주: 실제 경영에서는 이렇게 팍팍 비용을 절감하는 것이 쉽지 않겠죠. 외부상황도 좀더 복잡하고, 여러 사람들의 의견도 합치해야 하구요.

봄봄: 그렇군요. 그럼 전 2차년도 재무제표를 작성해야겠어요. (휘리릭)

 

백설공주: , 2차년도 주주총회를 진행해 볼까요? 안녕나야 CEO가 있는 조디악은 어떻게 운영되었나요?

봄봄: ! 우리 팀이에요! 저희 팀은 이렇게 실제 주주총회처럼 앞으로 나와서 그 동안의 경영성과와 문제점에 대해 답하고, 주주들의 질문을 받으며 앞으로 어떤 방식으로 경영을 해나갈지 포부를 밝혔습니다. 야호님의 센스 있는 답변은 저희 팀을 구해주었죠!^^

백설공주: 자 그럼 3차년도 경영도 힘차게 열어볼까요?

 

#4. 3차년도 경영전략 선택&경영&결산

 

 

백설공주: 3차년도는 각 팀별로 서로 다른 경영전략을 선택해서 회사를 운영해보고, 당기순이익이 가장 높은 팀이 게임의 승자가 되요. 여러분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연구개발비, 마케팅비, 제품 가격, 차입금(은행에서 빌린 돈)을 갚을 것인가 여부예요.

봄봄: 흥미진진하네요!

 

@나레이션: 단미,표네 팀은 과감한 투자를 감행하는 모험전략으로, ‘안녕나야네 팀은 적은 투자와 적은 위험 감수의 안정 전략으로 3차년도 경영전략을 짠 뒤, 게임이 시작되었습니다. 3차년도 경영에서는 천재지변(토네이도),고객반응,시장상황의 변화 등 다양한 변수가 많았습니다. 이런 돌발상황에 대처하며 모두들 손에 땀을 쥐고 열띠게 게임을 풀어갔답니다.

 

 

백설공주: 운명의 동전던지기! 표네 팀은 정말 운이 좋네요! 3차년도에 선택한 경영전략에 따라 동전을 던지고 그 결과에 따라 투자금을 받기도 하는데, 디오의 말대로 이 팀은

인생은 한 방전략이 통해서 우승했네요!

봄봄: 큭큭. 저희 팀은 안정적인 운영을 했지만 큰 수익을 거두지는 못했어요. 하지만 경영전략에 따른 성과의 차이와 여러 변수들이 미치는 영향을 이렇게 쉽게 이해할 수 있어서 정말 즐거웠어요.

 

 

#5. 참가자 회고와 뒤풀이

 

 

백설공주: 여러분~ 오늘 조디악 게임 어떠셨나요? 오늘 느꼈겠지만 회사에서 어떤 직급에서 어떤 일을 하더라도 자금의 흐름에 대한 이해는 필수예요. 나중에 회사를 직접 경영하게 된다면 더욱 그렇겠죠. 일단 도서관에서 만원 이하의 얇고 쉬운 재무회계 책부터 시작하세요. 그러면서 점점 두꺼운 책을 도전해 읽다 보면 2 8천 원짜리 재무회계 책을 읽을 때쯤, 재무회계 전공자들만큼의 지식을 가질 수 있게 된답니다. 제 말을 믿고, 오늘부터 시작해보세요.

 

@나레이션: 백설공주님의 이 말씀으로 책읽기 모임의 참가자들은 더욱 의지를 활활~불태웠습니다. 흰머리를 500원에 뽑아준다는 경제학적인 아들이야기로 우리를 까르르 웃음도가니로 넣고, 마법처럼 쉽고 정확한 설명으로 재무회계! 나도 할 수 있다!’를 심어준 백설공주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강연을 마치고 백설공주님은 얄리얄리 얄량셩 뿅~”하고 어디론가 사라지셨습니다. ^^

 

 

봄봄: 마지막으로 남은 건! 상큼님의 '귀지압'에 이은 참가자 회고였죠. 찡이는 강연을 통해 재무회계, 재무제표를 쉽게 이해할 수 있었고 자신감을 얻었다고 했고 녹색은 “CEO의 입장에서 고민해볼 수 있었다고 했습니다. 야호는 사회적 기업은 비 재무적 가치도 고려해야 하지 않을까요?”라는 얘기로 생각할 거리를 던졌습니다. 저는 졸업하기 전에 저가의 경영책부터 도전해서 차근차근 읽어봐야겠다고 말했구요.

 

 

회고를 마치고 참가자들은 디오님의 수줍은 리드를 따라서 뒤풀이 장소로 향했습니다. 전 약속이 있어 아쉽게도 참석을 못했지만 그날 있었던 디오님의 충격고백과 21준님의 수난시대, 야호의 군고구마 사회적 기업 계획 등은 커뮤니티 필통에 잘 정리되어 있다고 하네요. 그럼 저도 백설공주님께 배운 공간이동을 사용해서 마무리를 짓겠습니다. 지금까지 리포터 봄봄이었습니다. ~!

 

 

-By 커뮤니케이터 상큼

 

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5강. 작은 기업의 큰 마케팅+2038년 아카데미 동창회>

서기 2038 10 21,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50 (예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체인지메이커들의 동창회가 열렸다.

 

 

야호,안녕나야: POD 왔소~!

백곰: POD~자네 왔구려! 왜 요즘 안녕백곰 서원에 들르질 않는 게야~

POD: 미안하이..요즘 빵민,하이킴,루네와 대통령직속사회적기업자문위일로 바빠서..

백곰: ~난 삐졌네그려!

POD: 아이~그러지말고 세계식음료사회적기업가대회주최위원장 샨티의 기운퐁퐁파이를 먹고 한 번만 봐주게!

백곰: 서운하긴 하지만…..(파이를 집으며) 한 번 봐 줌세!

POD: 고마우이~역시 자넨 30년 지기~!

백곰: 큼큼.

 

POD: 시상에.. 야호 할머니는 점점 젊어지는구먼?

야호: 이그! POD 할아버지~ 나랑 만효는 저번 주에 공정여행 프로그램 답사로 라오스에 다녀오면서 초절정 젊어지는 아이크림을 샀다우. 한 번 발라볼랑가?  

POD: 예끼. 그거 바른다고 젊어지나….(눈을 내리깔며) 어디있수?

야호: 쯧쯔. 갖고오긴 했는데 POD 할아범은 안되겠고 <체인지메이커들과의 30> 책 낸 백곰한테 줘야겠다!

백곰: 꺄르~야호짱!! 가만..오늘이 10 21일인가?

 

안녕나야: 10 21후훗. 다들 30년 전 이맘 때 기억하시우? 

POD: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 기억력이 급 감퇴..그날 뭐 강의 있는 날이었나?

안녕나야: 내 이럴 줄 알고 영감들을 위해 준비했지! 우리 그럼 상큼의 포스팅을 한 번 컨닝해볼까나?

야호,백곰,POD: 굿 아이디어!

 

***********2008.10.21 상큼의 포스팅으로 쏘옥!****************

 

 

#1. 강사님은 누구일까요?

 

반짝거리는 쏭쏭, 초롱초롱 백곰, 행복한 성미, 팔랑팔랑 하니, 바다와 만나고픈 상큼, 발랄해 지고픈 찡이, 가을 타는 유라, 샤방샤방한 샨티, 항상 새로움 싱싱함을 추구하는 컴피노, 시간약속을 잘 지켜야 할 이클림, 피곤에 쩔은 POD, 아름다운 야호, 앞으로 더 나아갈 만효, 발제해준 하이킴, 오늘따라 기분 좋은 디오, 빛나는 슬, 업그레이드 이일준, 쏠쏠 흥미로운 틱톡, 얼렁뚱땅 녹색, 벼락치기 단미, 꾸밈없는 펭도, 회고를 진행해준 표-이렇게 21명의 체인지메이커들과 1분의 강사님, 총 스물 두 명이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5강의 문을 열었습니다. (퀴즈 1. 자 여기서 강사님은 누구일까요?)

 

시험기간에다가 몸이 아픈 분들이 많아서 인원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재미끝발 오창호 교수님의 강연에 모두들 화기애애 생기발랄모드^0^*(봄봄,빵민님 빨리 나으세요! 안녕나야님 파이팅이예요! 연주,푸른바다님 보고싶어요~ 성희,루네님 어여 돌아오세요~^^)

 

#2. 販生學? 판생학!

 

 

하이킴 님의 참가자 자치회에 대한 발제가 있은 뒤 7시 반부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신대 오창호 교수님의 <작은 기업의 큰 마케팅> 강연은 순식간에 아카데미 참가자들을 강의 속으로 푹 빠뜨렸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마케팅 이론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실제로 작은 기업일수록 마케팅 전략이 판매의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라는 이야기에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그럼 먼저 마케팅은 販生學(판생학)’이라는 개념부터 살펴볼까요? ‘판생학먼저 판매를 하고 생산을 하도록 하는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마케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요즘, ‘물건을 잘 팔기 위한 방법을 넘어 혁신을 통한 가치 창조에 중점을 둔 새로운 마케팅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정수기판매를 임대/관리체제로 전환한 웅진코웨이 정수기’, 이발소와 미장원의 틈새를 찾아내 현재 800개의 체인점을 둔 블루클럽’, 저가화장품 시대를 연 미샤더 페이스샵등의 사례에 대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제품이 제공하는 편익/욕구해결책을 구매한다.”는 원리는 마케팅 강의를 처음 접한 제게 무척 인상적이었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이렇게 비슷비슷한 제품, 비슷비슷한 서비스라고 해도 소비자의 근본욕구가 무엇인지 골똘히 고민하고 참신한 해결책을 내놓았을 때 새로운 히트상품이 나온다는 얘기지요.

 

 

점포 평균면적 16평에 하루 평균 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경우 대치동 아주머니들의 니즈(needs)를 잘 분석해서 그날 들여온 야채는 재고 없이 그날 모두 파는 시스템(가게에 냉장고가 없다는!)을 운영하고 율동과 노래로 쇼핑을 즐겁게 해주는 총각 점원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을 위해 김영한 사장은 2년 동안 전국의 재래시장을 돌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고르는 법을 익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결국 마케팅이 아무리 무언가 팔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해도 사실 정성진심이 없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모든 제품에 친절한 설명과 위트있는 제목을 붙여놓은소사고 앞 풍림문구 아저씨,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양천구 치킨맨,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도 떨어지지 않고 달린 사과를 수험생들에게 판매한 일본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 돌멩이마다 소원을 담은 하라주쿠의 돌멩이가게 등 마케팅 성공사례를 접해보고 파로돈탁스 CF’ 등 실패사례의 원인도 짚어보면서 흥미진진한 ‘10점 만점에 10짜리 마케팅 입문수업을 마쳤습니다.

 

 

수업 내용 요약!<창업초기단계 기업의 마케팅>

 

1 제품/서비스에서 앞서나가자

2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특성 안에서 차별성을 개발하라

3 우선 작은 시장부터 확실하게 확보하라

4 홍보는 입소문과 인터넷을 활용하라(우리 제품에 푹 빠진 소수의 소비자가 최고의 홍보수단)

 

 

#3. 사회적 가치를 마케팅하라?

 

 

강연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사회적기업과 연관된 마케팅 사례가 있나요?’ ‘윤리적 마케팅의 사례를 알려주세요’ ‘공정무역커피-가치를 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봐요. 어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지?’등의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교수님은 일반 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마케팅 전략 면에서는 별로 다르지 않지만 사회적 기업의 마케팅은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일이라는 면에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시며 여러 책들을 추천해 주셨어요.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 중 하나인,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제프 콕스>는 다음 주 첫 책읽기 모임에 모인 사람들끼리 함께 이야기해 볼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비즈니스-폴 뉴먼>,<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실벵 다르니>등 대안기업 관련 책들과 여러 마케팅 도서들을 소개해 주시고 체인지메이커에 책 기증도 약속하셨답니다. 짝짝짝~!

 

 

 

질문과 답변이 끝나고 교수님은 우리들의 ‘회고’에도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오늘의 회고방식은 각자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적은 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마지막 마무리로 그 동안 미뤄두었던 단체사진을 찍고 모두들 호이호이 아쉬운 손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주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정무성 원장님의 사회적 기업의 펀딩(Funding)’ 강연이 이어집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이제 딱 3주가 남았네요. 남은 시간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일수도, 기차 안에서 보는 창 밖의 풍경처럼 그저 휙휙 스쳐가는 순간들일수도 있습니다. 결국 순간에 영원을 걸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꽃 같은 20, 이 자리는 꽃자리라는 말을 다시금 곱씹어 봅니다. Seize the day.

 

*******************다시 2038년, 하자센터*****************

 

POD: 아항 그랬구려..상큼의 포스팅은 언제 봐도 생생해..그날이 어쩜 이렇게 바로 엊그제처럼 새록새록한지..

백곰: 큼큼. 아인슈타인은 미래가 너무 빨리 오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는데..그 말이 이제는 이해가 가오.

야호: 백곰님 또 문자 쓰시는 기요..아니 근데 유라님은 왜 늦는거?

안녕나야: 요즘 이클림이랑 같이 하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세계화사업이 잘 된다고 들었는데..

 

백곰: 아맞다 펭도 소식 들었수? 기어이 남극으로 이민을 갔다는 구먼!

POD: 쯧쯔. 녹색이 남극펭귄기지 인터넷망 서비스를 지원해줘서 다행이지 뭐유.

야호: 그렇게 살고 싶어 했는데 어쩌겠어유. 남극에 펭귄복지를 위한 사회적기업을 만든다는 데 성공하길 빌어줍시다.

백곰: 펭귄이 뭐 그리 대단하다구 흥! 난 백곰을 위한 소셜벤처 네트워크를 만들겠어.

안녕나야: 체인지메이커가 점점 동물왕국으로….==

 

 

여러분은 2038년에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상상력의 공백을 댓글로 채워주세요^^

 

2008년 10월 12일 일요일

토끼로 변한 상큼, 귓밥 파줄 사람?<체인지메이커 토크박스로 오세요!>

토끼처럼 커다란 귀를 열어놓고 기다릴께요.

어떤 황당한 얘기, 간 떨어지는 얘기라도 환영합니다.

함께 실컷 웃고, 사람과 삶과 길에 대해 얘기 나누어요.

토크박스 전에 단풍이 팔랑팔랑 손짓하는 도봉산 등산은 어때요?

아니면 제가 잘가는 삼청동 까페에서

커피와 함께 왕수다를 떨어볼까요?

새로운 대화를 꿈꾸는 당신을 두 팔 벌려 환영합니다.

 

 

 

여러분의 커뮤니케이터 상큼입니다.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강의스케치 외에 번외편을 써보고 싶은 소망이 있어요.

 

여러분의 진솔한 생각, 꿈, 현재와 미래를 듣고 싶어요.

 

"내 얘기가 뭐가 도움이 될까?" 싶을 수도 있지만

 

비슷한 고민을 하며 아등바등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큰 힘이 될 거라는 확신! 이 있어요^^

 

한 주 휴강을 맞아 왠지 허전하고 아쉬운 분들, 대환영^0^!

 

체인지메이커들과 강의 밖에서 왕수다를 떨어보고 싶은 분도

대환영^0^!

 

추상적인 담론보다 구체적인 실천을 고민하는 분들, 대환영^0^!

 

그날의 토크주제는 아직 미정(사회적기업을 꿈꾸는 젊은이들의 일상다반사 정도?)

 

여기에 1. 내가 살고싶은 세상

2. 내가 만들고 싶은 사회적 기업 혹은 조직체

3. 구인광고 만들기-이런 동료를 찾습니다!

4. 부고기사쓰기-내가 죽고 난 뒤 어떤 기사가 신문에 실릴 지 상상해서 써보기)

등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 해보고 결과를 블로그에 올리고 싶다면 올릴 수 있겠죠^0^*

 

4명 이상이 모이면 토크박스를 열 생각입니다.^^

 

토크날짜는 10월 15일(수) 오후 3시~6시 혹은 19일 일요일 오후 3시~6시가 유력!

 

우리가 한 이야기들은 잘 걸러서(그날 오신분들은 얘기의 정수를 들을 수 있지요?ㅋㅋ)

 

요 블로그에 전에 없던 새로운 형식의 대담으로 올라갑니다~*

 

블로그를 함께 만들어 가고 싶은 체인지메이커들의

 

능동적, 적극적 참여를 기다려요~!! ^ㅅ^/

 

참여하실 분, 손~!! 그리고 수요일과 일요일 중 가능한 날짜를 적어주세요^-^*

 

 

 

 

<10월 7일 오후 7시-10시. 형광등 켠 하자센터 999클럽은 섭씨 99도. 상큼의 일기>

<10 7일 오후 7-10. 형광등 켠 하자센터 999클럽은 섭씨 99. 상큼의 일기> (오늘은 제 생각을 담아 주절주절 일기형식으로 써봤어요^^)

 

 

*만일 당신이 우주가 되고자 한다면 당신의 마을을 노래하십시오, 이것은 문학에서 진리이고, 음악에서도 진리입니다. 그리고 도시에서도 진리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을을 알아야만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톨스토이

 

 

#1. 나와 사회를 생각한다.

 

란 존재는 이 세상에서 과연 어떤 의미일까?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 아닐까? 60억 인구 가운데 한 명일 뿐인 내가 잘 하고 못하고가 과연 사회에 얼마나 큰 파장을 끼칠까? 나란 존재를 세상에 강렬히 각인시키고 흙으로 돌아간다 해도 과연 세상에 남은 몇 사람이나 나를 기억할까?

 

 

살면서 누구나 한 번쯤 품어봤을 (회의적인) 고민들. 그렇지만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4강을 맡아주신 성공회대 김찬호 선생님(교수님이시지만 선생님이란 호칭이 다가가기 더 정답기에)우리의 삶과 세상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는 말씀은 과연 내가 할 수 있을까? 무언가 바꿀 수 있을까?’ 조금 막막해 하던 모두의 가슴에 깊은 메아리가 되었다.

 

 

현대 사회문제의 원인이 복잡해지고 해법도 난해해진 이유는 무엇일까? 김찬호 선생님은 인구증가, 수명증가, 익명화, 거대화, 개인화가 그 원인이라고 하신다. 인구가 늘어나고 사람들이 도시에 모여 살게 되면서 우리네 삶의 공간은 점점 거대해져 왔다. 과거에 작은 마을에서 공동체 생활을 할 때는 서로 신뢰하는 것이 가능했지만, 거대한 도시 속에 파편화된 개인들은 타인을 쉽게 믿었다가는 사기 당하기 딱 알맞다고 할 만큼 신뢰기반이 약한 사회를 헤쳐나가듯살고 있다. 

 

사회적 신뢰가 무너지면서 우리의 생계기반인 자본주의도 흔들리기 시작한다. ‘글로벌화된 자본주의는 옆집 사람은 누군지 모르고 살아도 지구반대편 사람에게 영향을 주며 산다는 아이러니한 공식을 성립시켰다. 선생님은 이런 예로 우리가 사용하는 휴대폰의 핵심부품인 콜탄을 캐내기 위해 아프리카 국가들 간에 광산전쟁이 벌어지고, 원시림이 사라지며 야생동물들이 멸종하고 있다고 말씀하셨다.

 

 

2005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사람 3813만 명이 휴대전화를 갖고 있다. 그 중 2001년을 기준으로 소비된 휴대전화는 약 15백만 대, 이 가운데 60% 9백만 대 가량은 신형으로 바꾸기 위한 것이란다. 일부 재활용된 것을 빼면 820만대는 폐기처분 됐다. 이것을 돈으로 환산하면 1 5천억 원에 이른다.

(중략)

휴대전화의 핵심부품으로 쓰이는 `탄탄 커패시터`의 원료인 `콜탄`을 캐내느라 아프리카의 숲이 뽑혀나가고 강바닥 곳곳에 구멍이 뚫린다. 전세계적인 휴대전화 수요폭등으로 콜탄 값이 10배나 뛰면서 콩고, 르완다, 알골라 등 내전 국가의 군벌들이 서로 콜탄 광산을 차지하고 위해 전쟁을 벌이고 있다. 1990년대 콜단 광산의 이권다툼 소용돌이 속에서 무려 500만 명의 주민들이 사망했다.

세계콜탄 매장량의 80%가 묻혀 있는 콩고는 고릴라의 지구상 마지막 서식지이기도 하다. 콜탄 채굴 열풍이 불면서 고릴라의 수가 지난 5년 동안 80~90% 줄어들었고, 코끼리를 포함해 야생동물 90%가 사라졌다. 우리가 멀쩡한 휴대전화 하나를 폐기하는 순간 지구 반대편 아프리카의 생명들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고릴라는 핸드폰을 미워해-박경화>중에서-

 

 

 

 

 

 

 

 

 

 

 

 

 

 

 

 

 

 

 

 

 

 

 

 

 

이렇게 나의 작은 소비행동, 습관이 지구반대편에 살고 있는 생명(사람, 동물, 자연)에게 영향을 미치는 시대에 살고 있으면서도, 막상 하루하루 눈앞의 일들에 골몰해서 이런 현실에 무감각한 채로 살아왔다는 사실에 (모두들) 적잖은 안타까움과 부끄러움을 느꼈다. 국경을 비롯한 수 많은 경계들로 나뉜 우리지만,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라는 집은 결국 하나이다. 우리 집, 지구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나설(?!) 체인지메이커 한 명 한 명의 작은 시도와 행동이 얼마나 소중한 지 느낄 수 있었다.

 

 

#2. 우리의 첫 걸음, 우리의 첫 사회적 기업

 

우리의 삶과 세상의 연관성을 알았다면, 일상에서, 작은 것부터 시작해야 한다. 반세계화운동을 이끌어 온 <NO LOGO>의 저자 나오미 클라인은 이렇게 말했다. “문제가 너무 거대해서 그냥 집에 앉아 TV나 봐야겠다는 느낌에 압도당할 때, 사람들은 시급성을 잃게 됩니다. 그래서 작은 것부터 개인적으로 시작해야 합니다.”

 

그래서 하자센터장인 조한혜정 선생님도 러시아의 대()문호 톨스토이도 다시, 마을이다하셨나 보다. 모두가 글로벌을 외치지만(그리고 그 편이 훨씬 폼나고 멋있지만), 사실 나와 내 주변을 먼저 바로 보지 못하고 외면한다면 근원적인 변화는 먼 달나라 얘기다. 사회적 기업은 시장만으로 해결할 수 없는 사회문제를 관계를 통해 풀어보자는 발상에서 시작되었고, 거대한 규모보다는 사회적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가려운 데를 싹싹 긁어주는 작은 조직을 지향한다. 우리가 꿈꾸는 사회적 기업이 우리 마을“”제대로변화시킬 수 있다고 해도, 그 파급효과는 회오리바람처럼 멀리 퍼져나갈 것이다.

 

#3. 강연이 끝난 후, 999클럽은 섭씨 99?!

 

강연이 끝난 후 강한 호기심과 뜨거운 에너지의 소유자, 체인지메이커들은 김찬호 선생님께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다.

 

현대 사회에서 '관계 지향적'삶을 만들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우리가 생활하고 있는 '도시' '권력'을 어떻게 나누나요?” “공동체 대안 마을이 미래의 현실적 대안으로써 가능할까요?” “’시장'을 어떻게 인간의 존엄성이나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이용할 수 있죠?”

 

 

다만 선생님께서 일정이 겹쳐 다음 강연을 가셔야 해서 충분한 토론이 이뤄지지 못한 것이 아쉬웠다. 못다한 이야기들은 이메일을 통해서 이루어져야 할 것 같다. 남은 우리는 서로가 서로의 질문과 한줄적기에 리플을 달며 관심사를 찾아 다닌 뒤, 그 관심사에 대해 모여 앉아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쉬는 시간. 사회적기업을 준비하는 ‘Yori의 샨티가 곱게 준비한 맛이 귀엽게 간(?) 사과빵을 먹으며 자유분방한 대화를 나눈 뒤, 다시금 잠시 밀쳐두었던 기획서를 잡고 앉았다. 앞으로 남은 1달 남짓한 시간 동안 어떤 식으로 기획서를 작업할 것인지, 그리고 업그레이드할 것인지에 대해 1시간 반이 훌쩍 지나갈 만큼 숱한 고민과 아이디어들을 풀어놓았다.

 

 

 

 

#4. 나와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한 성찰.

 

*만일 당신이 우주가 되고자 한다면 당신의 마을을 노래하십시오, 이것은 문학에서 진리이고, 음악에서도 진리입니다. 그리고 도시에서도 진리입니다. 당신은 당신의 마을을 알아야만 하고 사랑해야 합니다. –톨스토이

 

다시 톨스토이의 저 명언으로 돌아와보자. 처음에 이 말을 들었을 때 가슴이 뜨끔했다. 그때 대학교 3학년이던 나는, ‘글로벌인재 어쩌구하는 표어들에 혹해서 방학마다 해외봉사 나가는 데 푹 빠져있을 때였기 때문이다. 내가 잠시 손님처럼 들렀던 그 나라, 그 곳에서 나는 정말 오래 깊이 남을 변화를 이루었을까? 결국 우리는 에 대해서 공부하고 떠드느라 스스로 생각하는 힘, 내면의 목소리를 듣고 행하는 힘, 이 가장 소중한 인간의 능력을 잃어가고 있는 거 아닐까?

 

부시가 어떻고 지구온난화가 어떻고 세계경제가 어떻고 다들 아는 것도 할 말도 많지만 정작 내가 사는 마을에 대해서는 얼마나 알고 있을까? 글로벌 어쩌구하다가 다시 돌아와보면 이미 너무 늦어버릴지도 모른다. 나부터 관계지향적인 공동체, 살맛 나는 우리마을을 만들고, 세계인들이 그 마을을 보고 배울 수 있게 하고 싶다. 뱉은 말에 책임을 져야 하니까 언젠간 꼭만들어 볼 거다. (같이 하실래요?)

 

#5. 저의 텔레파시를 받아주세요~!

 

벌써 강의의 절반. 쇠는 달궜을 때 두드리라는 말이 순간 떠오른다. 이 순간, 최대한 깨어있고 열린 맘으로 적극적으로 준비를 할 때, 다가오는 기회들을 찾아 움직일 수 있을 것 같다.

 

맨날 사진을 찍는 위치에서(‘타자의 시선) 한 보 떨어져 있다 보니 체인지메이커들과 함께 할 시간이 부족했음이 너무 아쉽다. 하지만 그냥 직관상, 느낌상 이 사람들이 따스하니 좋다. 한 사람 한 사람이 기대되고, 앞으로 자주 만날 것 같은 느낌이 든다.

 

@ 남은 시간, 후회되지 않도록 우리 좀더 서로의 온기를 느낄 수 있는 위치에서 마음을 나누어요. 전 열씨미 텔레파시를 보내고 있는데 답신이 별로 없어요. 활짝 열린 제 맘이 보이신다면 리플로 응답해주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