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3강-기획서 쓰기>
청순한 모습에 엉뚱하고 박력 있는 말투의 소유자, 체인지메이커의 엽기적인 그녀, 누구일까요? 바로 ‘스릉’님이죠! ^0^ㅋ 일하느라 아카데미 3강에 참여하지 못했던 스릉님이 강의가 어쩜 그리도 궁금했던지(!) 제 꿈에 나타나 귀찮게 따라다니며 여러 가지 질문을 던졌답니다. 그럼 모두 저의 꿈 속으로 포옹당!
#스릉: 꿈에 나타나 죄송해요! (효과100% 윙크~) 1강 아이디어 소개팅, 2강 사회적기업 전반에 대한 특강을 통해 ‘사회적기업’이라는 집의 터를 닦았는데, 첫번째 주춧돌을 놓는 3강 ‘기획서쓰기’에 참석을 못해 아쉬워요. ㅠㅡㅠ 3강에선 어떤 일들이 있었나요? 상큼님의 깔끔한 정리가 필요해요!
@상큼: 3강 <one page proposal 쓰기>는 하자센터 999클럽에서 열렸어요. 오늘의 강의 목표는 '비슷한 관심사를 중심으로 한 팀을 구성해서 1쪽짜리 기획안 쓰기!'였답니다. 먼저 '키워드쓰기'를 통해서 자신의 관심사를 종이에 옮겨 보았구요, 주제별, 사업 아이템 별로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일 수 있었어요.
#스릉: 어떤 키워드들이 나왔나요? 궁금~*0*
@상큼: 자, 여기 정리한 표를 한 번 보시죠!
체인지메이커들의 '관심키워드' 정리 | |
1. 가치 |
에너지(빵민) 웃음(연주) 관심과 사랑(tic-toc) 즐거움(tic-toc) 자신감(tic-toc) 소통(민국) 세계와의 소통(만효) 자연, 환경(봄봄) 지속가능성(샨티) 기회의 균등(21준) |
2. 가치실현대상 |
여성(만효,봄봄) 청소년(쏭쏭,민국) 장애인(쏭쏭) |
3. 실현을 위한 방법, 매개체 |
교육(성희,백곰,21준,POD) 봉사(쏭쏭) 놀이(POD) 여행(만효,야호) 음악(연주) 문화예술(민국,하니) 책, 서점(백곰) 기술(녹색) 의료(21준) 창업(샨티) 펀드 SRI(빵민) |
4. 구체적인 방법론 |
까페(POD) 요리(샨티) 커피(하니) 과일가게(야호) 술(성희) |
5. 개인적 준비 |
경험(디오) 행복강좌(디오) 감정(연주) 몸(봄봄) |
6. 사회문제 해결 |
공정무역(디오) 소셜벤처(빵민) 사회문제의 해결/사회적 기업가(하니) 기업의 CSR(하이킴) |
7. 구체적 사업 아이디어 모음 |
① VOCA VOCA 멘토(녹색) 취업멘토링(하이킴) 컨설팅(성희) ② 사찰체험여행(찡이) 외국인대상 농촌캠프(찡이) 외국인여행자 홈스테이(찡이) ③ 한식다과의 세계화(상큼) 채식레스토랑(상큼) 환경까페(야호) ④ 헌책방 네트워크(하이킴) ⑤ 도심 속 텃밭 가꾸는 청소년(상큼) |
#스릉: 와아~상큼님 쌩유^^! 이렇게 보니까 각자의 관심사를 한눈에 알 수 있네요. 다음 모임 때 저와 비슷한 관심을 가진 사람과 얘기를 나눠봐야겠어요. 그럼 이렇게 관심키워드를 연결한 다음에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끼리 모여봤나요?
@상큼: 네~ 이런 키워드 쓰기와 군집 나누기 끝에 다섯 팀-공정여행, 청소년-외국인 홈스테이, 취업컨설팅멘토, 비주류/문화예술까페, 88만원세대 상상까페-으로 나뉘어서 팀별로 아이디어를 구조화하고 1쪽짜리 사업기획서 구상에 들어갔어요.
#스릉: 오우~점점 흥미로운데요? 전 88만원세대 상상까페가 왠지 끌려요. 기댈 곳 없는 88만원 세대들이 마음을 쉬어가는 곳인가요?
@상큼: 빙고! 성희님,POD님,빵민님,푸른바다님이 모여 만들어 가는 ‘88만원 세대 상상까페’는 88만원세대를 위한 위로와 소통과 용기충전의 공간이예요. 이 공간에 들어오는 손님들은 이 까페만의 색다른 시도들에 두 번 세 번 놀라게 될 거구요.
먼저 각 테이블에는 시사이슈, 철학, 인문학 등에 대해 토론을 할 수 있도록 주제가 정해져 있대요. 그래서 여러 테이블을 돌아다니면서 낯선 사람들과도 술과 따뜻한 음식을 매개로 친해지면서 다양한 주제에 대해 대화를 나누고 비슷한 꿈을 가진 사람을 찾을 수도 있는 거죠. 성희님이 전해준 말로는 불미스런 일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1인당 알코올량에는 제한을 둔다고 합니다.
또 빵민님의 귀뜸에 의하면 까페에서 음식 재료를 제공하고, 손님들이 직접 테이블에서 음식을 만들어 먹을 수 있게 하기도 한대요.
#스릉: 와! 정말 재밌겠어요! 그런 까페가 생기면 당장 가보고 싶어요!
@상큼: 저도 동감입니다. 88만원 세대 상상까페 팀원들은 이 까페가 사회적기업을 꿈꾸는 88만원세대들이 소통하고 사업을 구상하는 공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합니다.
#스릉: 상큼님, 그런데 아까 다른 한 팀도 까페를 만든다고 한 것 같은데요?
@상큼: 네, 바로 녹색님,샨티님,하이킴님,하니님이 팀을 이룬 ‘비주류/문화예술까페’예요. 이 까페는 비주류, 소위 ‘인디밴드’로 불리는 아티스트들이 주축이 되어 공연을 하는 곳인데요, 중요한 건 공연자 뿐만 아니라 공연을 감상하는 층의 경계도 확~허물어서 실업자,외국인노동자,장애인 등 공연문화혜택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이들을 위한 공연도 기획한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해요.
#스릉: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처럼 굉장히 의미있는 시도네요. 그런데 문화에 소외된 사람들을 위한 공연이라고 하면 수익은 어디서 내는건지? 공연은 무료인가요?
@상큼: 공연은 무료지만 까페이기 때문에 식음료를 통한 수익창출을 기대할 수 있구요, 의미있는 시도인 만큼 문화적 사회공헌에 관심있는 기업들의 후원을 얻을 수도 있겠죠.
#스릉: 그렇구나 홍홍. 좀 더 알고 싶은 사업기획이네요. 그럼 ‘공정여행’은 뭐죠?
@상큼: ‘여행을 통한 진실한 소통’을 꿈꾸는 공정여행팀은 야호님,만효님,찡이님,민국님,봄봄님이 모여 만들었어요. 장애인,저소득층 등 ‘여행자’로서 소외된 사람들이 여행에 참여할 수 있는 방법과 더불어 현지인들의 ‘삶’과 ‘문화’를 존중하고 그곳에 진정으로 도움이 되는 여행, 현지에 진출한 여행관련 다국적기업이 아니라 현지인들의 지역소득을 창출할 수 있는 여행을 함께 고민하면서 이 사업을 추진한대요.
#스릉: 정말 평소에 자칫 생각하지 않고 지나가기 쉬운 부분인데..참신하고 뜻있는 시도가 될 것 같아요. 그럼 아까 홈스테이...그...뭐죠?
@상큼: 다음 팀은 ‘세계와 소통하는 청소년’팀이예요. 쏭쏭님,연주님,틱톡님이 참여했구요, 인구구조상 다양한 세계와 문화를 실제로 접하기 어려운 청소년들이 한국에 여행 오는 외국인들에게 홈스테이를 제공하면서 자연스레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예요. 짧은 시간이지만 함께 생활하면서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도 없애고, ‘문화다양성’에 대한 인식의 지평도 넓힐 수 있을 거예요. 이미 유럽이나 영미권에서는 젊은이들 사이에서 보편화된 프로그램이라고 하네요.
#스릉: 그런 프로그램이 우리나라에도 생기면 얼마나 좋겠어요! 앞으로 쏭쏭님,연주님,틱톡님의 활약이 기대기대되요. 그럼 마지막으로 ‘취업컨설팅멘토’팀이네요?
@상큼: 디오님,21준님,백곰님 이렇게 ‘남자셋여자빵’이 준비한 야심찬 프로젝트! ‘취업컨설팅멘토’는요, ‘꿈이다(꿈을 이어주는 다리)’라는 별칭도 가지고 있어요. 직장에 대해 막연한 선택을 하며 두려워하는 대학생들과 고령화사회에서 제 2의 인생을 개척하려는 은퇴자들의 상큼한 만남! 감이 오시나요? 이 둘 사이를 연결해서 시니어들에게는 보람있는 일자리를, 젊은이들에게는 인생의 지혜가 농축에센스처럼 담긴 조언을 제공해줄 수 있는 게 바로 취업컨설팅멘토 프로그램이예요.
#스릉: 오오..이렇게 많은 얘기들이..단 2~3시간 사이에 오갔단 말인가요? (상큼님은 속기를 익히셨는지? ㅎㅎ)
@상큼: 놀랍죠? 저도 놀라워요. 이렇게 오간 이야기들은 끝나기 전에 발표를 했는데요, 기획서에서 부족한 20%의 현실감을 채워준 하자센터 노리단 단장 ‘휘’님 의 빛나는 코멘트들은 앞으로 기획을 구체화하고 방향을 설정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답니다.
#스릉: 휘님이 해준 코멘트 살짝 들을 수 있을까요?
@상큼: 총평에서 휘는 '기획을 하고, 일을 할 때 중요한 3가지’를 말해주었어요.
첫 번째, ‘action research’라고 해서 질문은 내가 하지만 답은 그 사람 입장에서 들어야 한다는 것! 두 번째, 제약은 늘 있는데 그 제약 때문에 고민하다가 행동을 영영 못하게 될 수 있기 때문에 ‘늦지 않게 결정하고 행동’해야 한다는 것! 세 번째, 가치와 성과물을 수치,인용으로 표현해서 기대효과를 높이고, 어떻게 실행할 수 있는지에 대해 상상해서 말을 해야 한다는 것! 이런 것들은 반짝반짝한 사회적기업 사업아이템들을 ‘기획서’라는 형식 안에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휘님의 귀한 노하우들이었답니다.
휘님은 일반론(여성,청소년,장애인 등 거대한 타깃)을 넘어서 타깃을 최대한 좁히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는데요, 예를 들어 세계와 소통하는 청소년’사업이라고 하면 타깃을 ‘**구 모자가정(엄마-아들) 청소년’’농어촌지역 중학생 저소득층 자녀’로 좁힐 수 있다는 거죠. 또 우리의 아이디어가 과연 시민단체에서 하고 있는 사업들과 다른 지점이 뭔가,우리가 하려는 일이 과연 어떤 파급효과가 있나, 얼마나 흡인력이 있는 사업인가 좀더 깊이 고민해봐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문화예술분야 국내최초의 사회적기업으로 등록된 ‘노리단’을 이끌고 있는 휘님은 사업 내용을 좀더 내실 있게 구성하고 타깃을 명확히 좁혀야 함을 거듭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성스런 코멘트를 해준 휘님께 다시 한 번 모두의 감사 윙크를 모아 보냅니다! ^.~*
#스릉: 상큼님도 강의스케치 고마워요! 다음 주춧돌을 세우는데 큰 도움이 되었어요.
@상큼: 큼큼..제 꿈에 스릉님이 나와줘서 영광이예요. ㅎㅎ 전 이제 학교가야 되서 이만 현실계로 돌아가요. 바이바이! 휘리릭~현실계에서 만나요!
와우~@@@
답글삭제슬이랑 문답. 재밌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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