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10월 26일 일요일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5강. 작은 기업의 큰 마케팅+2038년 아카데미 동창회>

서기 2038 10 21, 영등포 하자센터에서 50 (예비) 할머니 할아버지가 된 체인지메이커들의 동창회가 열렸다.

 

 

야호,안녕나야: POD 왔소~!

백곰: POD~자네 왔구려! 왜 요즘 안녕백곰 서원에 들르질 않는 게야~

POD: 미안하이..요즘 빵민,하이킴,루네와 대통령직속사회적기업자문위일로 바빠서..

백곰: ~난 삐졌네그려!

POD: 아이~그러지말고 세계식음료사회적기업가대회주최위원장 샨티의 기운퐁퐁파이를 먹고 한 번만 봐주게!

백곰: 서운하긴 하지만…..(파이를 집으며) 한 번 봐 줌세!

POD: 고마우이~역시 자넨 30년 지기~!

백곰: 큼큼.

 

POD: 시상에.. 야호 할머니는 점점 젊어지는구먼?

야호: 이그! POD 할아버지~ 나랑 만효는 저번 주에 공정여행 프로그램 답사로 라오스에 다녀오면서 초절정 젊어지는 아이크림을 샀다우. 한 번 발라볼랑가?  

POD: 예끼. 그거 바른다고 젊어지나….(눈을 내리깔며) 어디있수?

야호: 쯧쯔. 갖고오긴 했는데 POD 할아범은 안되겠고 <체인지메이커들과의 30> 책 낸 백곰한테 줘야겠다!

백곰: 꺄르~야호짱!! 가만..오늘이 10 21일인가?

 

안녕나야: 10 21후훗. 다들 30년 전 이맘 때 기억하시우? 

POD: ..나이가 들었는지 요즘 기억력이 급 감퇴..그날 뭐 강의 있는 날이었나?

안녕나야: 내 이럴 줄 알고 영감들을 위해 준비했지! 우리 그럼 상큼의 포스팅을 한 번 컨닝해볼까나?

야호,백곰,POD: 굿 아이디어!

 

***********2008.10.21 상큼의 포스팅으로 쏘옥!****************

 

 

#1. 강사님은 누구일까요?

 

반짝거리는 쏭쏭, 초롱초롱 백곰, 행복한 성미, 팔랑팔랑 하니, 바다와 만나고픈 상큼, 발랄해 지고픈 찡이, 가을 타는 유라, 샤방샤방한 샨티, 항상 새로움 싱싱함을 추구하는 컴피노, 시간약속을 잘 지켜야 할 이클림, 피곤에 쩔은 POD, 아름다운 야호, 앞으로 더 나아갈 만효, 발제해준 하이킴, 오늘따라 기분 좋은 디오, 빛나는 슬, 업그레이드 이일준, 쏠쏠 흥미로운 틱톡, 얼렁뚱땅 녹색, 벼락치기 단미, 꾸밈없는 펭도, 회고를 진행해준 표-이렇게 21명의 체인지메이커들과 1분의 강사님, 총 스물 두 명이 체인지메이커 아카데미 5강의 문을 열었습니다. (퀴즈 1. 자 여기서 강사님은 누구일까요?)

 

시험기간에다가 몸이 아픈 분들이 많아서 인원은 평소보다 적었지만 재미끝발 오창호 교수님의 강연에 모두들 화기애애 생기발랄모드^0^*(봄봄,빵민님 빨리 나으세요! 안녕나야님 파이팅이예요! 연주,푸른바다님 보고싶어요~ 성희,루네님 어여 돌아오세요~^^)

 

#2. 販生學? 판생학!

 

 

하이킴 님의 참가자 자치회에 대한 발제가 있은 뒤 7시 반부터 강의가 시작되었습니다. 한신대 오창호 교수님의 <작은 기업의 큰 마케팅> 강연은 순식간에 아카데미 참가자들을 강의 속으로 푹 빠뜨렸습니다. “대기업 중심의 마케팅 이론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실제로 작은 기업일수록 마케팅 전략이 판매의 성패를 가르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라는 이야기에 모두 고개를 끄덕끄덕!

 

 

그럼 먼저 마케팅은 販生學(판생학)’이라는 개념부터 살펴볼까요? ‘판생학먼저 판매를 하고 생산을 하도록 하는 학문이라는 뜻입니다. 마케팅의 중요성이 날로 커지는 요즘, ‘물건을 잘 팔기 위한 방법을 넘어 혁신을 통한 가치 창조에 중점을 둔 새로운 마케팅 전략들이 속속 등장하고 있습니다. 교수님은 정수기판매를 임대/관리체제로 전환한 웅진코웨이 정수기’, 이발소와 미장원의 틈새를 찾아내 현재 800개의 체인점을 둔 블루클럽’, 저가화장품 시대를 연 미샤더 페이스샵등의 사례에 대해 귀에 쏙쏙 들어오는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무엇보다 소비자는 제품 그 자체가 아니라 제품이 제공하는 편익/욕구해결책을 구매한다.”는 원리는 마케팅 강의를 처음 접한 제게 무척 인상적이었답니다. ‘하늘 아래 새로운 것이 없다는 말도 있지만 이렇게 비슷비슷한 제품, 비슷비슷한 서비스라고 해도 소비자의 근본욕구가 무엇인지 골똘히 고민하고 참신한 해결책을 내놓았을 때 새로운 히트상품이 나온다는 얘기지요.

 

 

점포 평균면적 16평에 하루 평균 2천만원의 매출을 올리는 총각네 야채가게의 경우 대치동 아주머니들의 니즈(needs)를 잘 분석해서 그날 들여온 야채는 재고 없이 그날 모두 파는 시스템(가게에 냉장고가 없다는!)을 운영하고 율동과 노래로 쇼핑을 즐겁게 해주는 총각 점원들을 배치하고 있습니다. 이런 성공을 위해 김영한 사장은 2년 동안 전국의 재래시장을 돌며 신선한 야채와 과일 고르는 법을 익히는 등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고 합니다. 결국 마케팅이 아무리 무언가 팔기 위한 수단으로 보인다 해도 사실 정성진심이 없이는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기 어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밖에도 모든 제품에 친절한 설명과 위트있는 제목을 붙여놓은소사고 앞 풍림문구 아저씨, 어린이들의 마음을 사로잡는 데 성공한 양천구 치킨맨, 태풍이 지나간 자리에도 떨어지지 않고 달린 사과를 수험생들에게 판매한 일본 아오모리현의 합격사과’, 돌멩이마다 소원을 담은 하라주쿠의 돌멩이가게 등 마케팅 성공사례를 접해보고 파로돈탁스 CF’ 등 실패사례의 원인도 짚어보면서 흥미진진한 ‘10점 만점에 10짜리 마케팅 입문수업을 마쳤습니다.

 

 

수업 내용 요약!<창업초기단계 기업의 마케팅>

 

1 제품/서비스에서 앞서나가자

2 소비자가 원하는 제품특성 안에서 차별성을 개발하라

3 우선 작은 시장부터 확실하게 확보하라

4 홍보는 입소문과 인터넷을 활용하라(우리 제품에 푹 빠진 소수의 소비자가 최고의 홍보수단)

 

 

#3. 사회적 가치를 마케팅하라?

 

 

강연이 끝나고 참가자들은 사회적기업과 연관된 마케팅 사례가 있나요?’ ‘윤리적 마케팅의 사례를 알려주세요’ ‘공정무역커피-가치를 파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고 봐요. 어떤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지?’등의 질문을 쏟아냈습니다. 교수님은 일반 기업과 사회적 기업이 마케팅 전략 면에서는 별로 다르지 않지만 사회적 기업의 마케팅은 사회적 가치를 담아내는 일이라는 면에서 많은 공부가 필요하다고 하시며 여러 책들을 추천해 주셨어요.

 

 

교수님이 추천해 주신 책 중 하나인, <마케팅 천재가 된 맥스-제프 콕스>는 다음 주 첫 책읽기 모임에 모인 사람들끼리 함께 이야기해 볼 계획입니다. 그 외에도 <아름다운 비즈니스-폴 뉴먼>,<세상을 바꾸는 대안기업가 80-실벵 다르니>등 대안기업 관련 책들과 여러 마케팅 도서들을 소개해 주시고 체인지메이커에 책 기증도 약속하셨답니다. 짝짝짝~!

 

 

 

질문과 답변이 끝나고 교수님은 우리들의 ‘회고’에도 함께 참여해주셨습니다. 오늘의 회고방식은 각자 좋았던 점과 나빴던 점을 적은 뒤, 같은 테이블에 앉은 사람들에게 피드백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되었어요. 마지막 마무리로 그 동안 미뤄두었던 단체사진을 찍고 모두들 호이호이 아쉬운 손을 흔들며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다음주에는 사회적 기업에 대해 오랫동안 연구해 오신 숭실대 사회복지대학원 정무성 원장님의 사회적 기업의 펀딩(Funding)’ 강연이 이어집니다.

 

 

숨가쁘게 달려온 시간들, 이제 딱 3주가 남았네요. 남은 시간은 내 생애 가장 아름다운 3일수도, 기차 안에서 보는 창 밖의 풍경처럼 그저 휙휙 스쳐가는 순간들일수도 있습니다. 결국 순간에 영원을 걸지 않으면 우리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요? 꽃 같은 20, 이 자리는 꽃자리라는 말을 다시금 곱씹어 봅니다. Seize the day.

 

*******************다시 2038년, 하자센터*****************

 

POD: 아항 그랬구려..상큼의 포스팅은 언제 봐도 생생해..그날이 어쩜 이렇게 바로 엊그제처럼 새록새록한지..

백곰: 큼큼. 아인슈타인은 미래가 너무 빨리 오기 때문에 미래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는데..그 말이 이제는 이해가 가오.

야호: 백곰님 또 문자 쓰시는 기요..아니 근데 유라님은 왜 늦는거?

안녕나야: 요즘 이클림이랑 같이 하는 문화예술 사회적기업의 세계화사업이 잘 된다고 들었는데..

 

백곰: 아맞다 펭도 소식 들었수? 기어이 남극으로 이민을 갔다는 구먼!

POD: 쯧쯔. 녹색이 남극펭귄기지 인터넷망 서비스를 지원해줘서 다행이지 뭐유.

야호: 그렇게 살고 싶어 했는데 어쩌겠어유. 남극에 펭귄복지를 위한 사회적기업을 만든다는 데 성공하길 빌어줍시다.

백곰: 펭귄이 뭐 그리 대단하다구 흥! 난 백곰을 위한 소셜벤처 네트워크를 만들겠어.

안녕나야: 체인지메이커가 점점 동물왕국으로….==

 

 

여러분은 2038년에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요? 상상력의 공백을 댓글로 채워주세요^^

 

댓글 4개:

  1. 저.. 맨위의 왼쪽 사진(할머니)이 누굴까?



    <후보>

    기호 1번 : '야호'

    기호 2번 : '안녕나야'



    투표하세요! ㅋㅋㅋㅋ



    난 개인적으로 -_- 기호 2번 '안녕나야'에 한표행사!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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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 나는 아니오. 나는 아니오.ㅋㅋ

    백곰에게 초상권은 묻고 사용한게요?ㅎ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상크발랄, 포스팅 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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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 ㅋㅋㅋㅋ안녕나야와 백곰이 손자손녀 안고 좋아하는 게 가장 현실적인 가상이죠?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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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 하하하하하하 동물왕국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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